시험당일
어젯밤에 조개넣은 된장국에 따신 밥을 해주신다던 서방님 그릇을 일부러 떨어뜨려도 일어나질 않네요..
혼자 씩씩하게 아침을 챙겨먹고 도시락까지 챙겨(작년에 보신 분이 현기증 난다고 해서)자전거 타고 쌩~~~학교에 갔었죠..
2차까지 시험을 끝내고 나오니 1차 가답안을 주시더군요...
집까지 가서 확인할 수 없어 돌아오는 길에 공원 벤치에 앉아 시험 채점을 했더니
만세~~~~~~~~~~1차는 합격이더군요....
2차가답안이 나오는 동안 어찌나 떨리던지...
1차는 쉬웠는데 2차에 안보던 문제가 많아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었거든요....
만세~~~~~~~~~~~~~이럴수가
오랫동안 공부를 안하다가 근 15년만에 보는 시험이었는데 너무 힘이들어 병원에 입원도 하였고
사람한테 큰 상처도 받았고 식구들의 모임에 나가지 않았더니 안 이뻐하고 도서관에 다니며 타고 다니던 자전거는 도난당하고
7살 8살 형제는 싸우기에 여념이 없더군요....
다른 때보다 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...
이겨내니 꿀보다 달콤한 기쁨이 있네요...
끝까지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용기를 주고 사랑해 준 그리고 내가 해야할 일까지도 기분좋게 감내해준 울 신랑 너무너무 감사합니다...얼굴도 알수 없고 수~~~~~~~~~~~~~~~~~~~~~~~~많은 사람이 있었을 텐데 저 한사람까지도 세심하게 살펴주신 교수님께도 깊은 감사드립니다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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